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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따라 상표 출원? 유사상표로 망할 뻔한 실화와 창업 교훈

by 희망길잡이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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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실화!
설빙’을 따라 상표를 출원하려던 창업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유사상표의 위험성과 브랜드 철학의 중요성을 배워보세요.

 

설빙이라는 이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눈처럼 부드러운 우유빙수로 전국을 흔들었던 그 브랜드.
하지만 10여 년 전, 이 이름의 인기를 부러워하며 유사한 이름을 따라 상표 출원하려던 사람들이 많았다.

목차
1. 설빙 따라 창업하려는 두 사람, 사무실로 찾아오다
2. 그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3. 나는 '삼성상회' 이야기를 꺼냈다
4. 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물었다
5. 결국 상표 출원은 무산되다
6.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
7. 마무리하며

 

1. 설빙 따라 창업하려는 두 사람, 사무실로 찾아오다

10여 년 전, 설빙이 전국을 달구던 그 시절.

내 사무실에 두 명의 동업자가 상표 출원을 위해 찾아왔다.


이미 100평이 넘는 대형 매장 임대 계약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들이 하고 싶다는 건 ‘빙수 전문점’. 그런데 문제는 상호 이름이었다.


설빙’과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고 싶다며 후보들을 들고 왔다.

 

상표명 후보 예시

  • 설방: 눈과 방앗간의 조합? 다소 애매한 어감
  • 설붕: 붕어빵 느낌? 오해 소지 다분
  • 설봉: 산 이름 같음. 강한 인상은 있지만 설빙 유사
  • 설벙: 의미 불명확. 발음상 유머소재로 전락 가능

2. 그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의 조급한 태도는 뚜렷했다. 이미 임대 매장에서 월세가 나가기 시작했으니까.
그냥 비슷한 이름으로 빨리 출원하고 시작하자”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런 건 어때요? 설박, 설빵, 설뻥, 설펑.

발음만 비슷하면 되는 거라면 끝도 없죠?"

 

잠깐 웃음이 터졌지만, 나는 곧 진지하게 말했다.

 

"상표 출원은 장난이 아닙니다.

브랜드는 나 자신과 내 가게를 대표하는 얼굴이에요.

 

그런데 남의 브랜드에 기대서 유사한 이름을 쓰면,

결국 내 상표는 그림자밖에 안 됩니다."


3. 나는 '삼성상회' 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이러한 고객들에게 종종 "'삼성'이라는 브랜드도 처음엔 ‘삼성상회’에서 시작한
작은 가게였지만 창업자는 정직함과 품질로 브랜드 가치를 키웠고,
수십 년이 지나 지금의 ‘삼성전자’가 되었다."라는 얘기를 하곤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했다:

 

"지금 상표를 짓는 건 단지 간판을 만드는 게 아니에요.

그 이름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당신의 삶과 함께할 거예요.

자랑스럽게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이름을 지으세요."


4. 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물었다

"설빙'이란 간판을 건 매장이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당신 매장 앞에 ‘설봉’이나 ‘설벙’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면,
지나가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겠어요?"

 

"이거 설빙 짝퉁 아냐?", "장난하나?"
수억 원을 들여 매장을 만들고,
유사상표로 웃음거리 되는 게 얼마나 허망한 일이냐고.


5. 결국 상표 출원은 무산되다

그들은 결국 내부 의견 충돌로 상표 출원을 하지 않았다.


그 일로 나는 열흘 가까이 내 본업을 못하고,
매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그들과 상담만 하여야 했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지만,
그들이 만약 무리하게 상표를 냈다면,
지금쯤 상표권 침해 경고장이나 브랜드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6.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

  • 상표는 브랜드의 얼굴이다
    → 유사명보다는 신뢰를 줄 수 있는 고유 상표를 쓰자.
  • 상표 출원은 준비가 핵심이다
    → 성급한 네이밍보다 철저한 검색과 전략이 중요하다.
  • 유사상표는 위험하다
    → 유명 브랜드를 따라 하면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이름은 자산이다
    → 후손에게도 물려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신중히 선택하자.

7. 마무리하며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단순한 이름 짓기를 넘어서,
신뢰와 품질, 그리고 오랜 시간의 노력이 깃든 작업이다.

 

그날의 두 동업자가 내 사무실에서 나가며 했던 마지막 말이 생각난다.

 

"우리가 너무 조급했네요.
이름 짓는 게 사업의 절반이란 말, 이제야 실감 납니다.


 참고 및 고지사항

본 포스트는 상표 분쟁 사례의 사회적·법적 맥락을 소개하고 분석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설빙설빙의 등록상표이며, 본문에서의 언급은 상표권자 측의 권리를 침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혹시라도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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